무제
예전이었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에는 길 잃은 날에는 서점으로 향하지 못했을 거야 오늘은 서점으로 향했다 나는 로맨틱한 게 좋으니까 사랑시 많이 읽으려고
문학회 후배 k는 문학을 향한 사랑시만 허용된다고 말한 적이 있지 그는 정말로 문학을 좋아하면서도 등단이 큰 목표는 아니라고 했는데 - 물론 2년 전 일이므로 지금은 다를 수 있다 - 그런 k 얘기 들으면서 나는 또 로맨틱 좋아하는 사람처럼 좋은데 연애는 하기 싫은 그런 건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k 시는 정말로 좋은데 정말로 y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
그와는 다르게 내가 좋아하는 건 사랑시 내가 자꾸 쓰고 마는 것도 사랑시 나는 작년 이맘때에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얘기했다 천사, 생일, 추락, 언어, 외계인에 대해 요즘은 시를 잘 쓰지 않지 책도 잘 읽지 않고… 가끔 길을 잃지만 불꽃을 잃을 정도는 아니고
습관적으로 머리 위 별빛 찾기 찾으면 항상 숨어버렸지만
문학을 향한 사랑시는 어떻게 쓰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나는 이기적인 은유의 선구자 내 마음대로 내 천사 외계인을 위해서 남의 사랑들 내 사랑으로 만들고 싶은데 사랑시를 빌려서 사랑시를 쓰고 사랑고백을 하고 유치하게 이기적으로 느끼하게
아쉽게도 책들은 별들이 아니라 아무리 던져도 자꾸 떨어졌다 나는 모두 빼앗아버리겠다는 마음으로 따라 걸었고 걔들은 잘 숨지 않았다
아마 오늘 같은 날에는 앞으로도 서점에 가겠지 외계인 천사에게 전해줄 것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나의 방식으로 나는 훔친다 따른다 걷는다 눈을 내리깔 때만 보이는 별의 길*이여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