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좋아하는 것 목록
2026년 4월 12일 일요일 **에서 ****을 함께 타고 ***으로 향하는 길 일하다 잠에 든 *** 얼굴 잠자리에 들기 직전 보이는 네 앉은 실루엣 곧 잠들 듯한 “잘 자”와 “사랑해” 네가 잠들어 있으면 들리는 숨소리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
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안겨오는 것 열심히 볼륨을 살렸다는 직접 자른 머리카락 어깨 밑으로도 한참 내려오는 그것을 눈으로 훑기 햇빛이 견디기 어려워 찡그린 얼굴 언제나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눈과 빛이 들어오지 않아도 느껴지는 힘
일에 집중할 때면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공 시선을 옮겨도 어쩐지 네가 보는 곳은 단 하나의 과녁 같아 서늘하게 — 꿰뚫을 수 있을 것만 같아
힘은 빛이 아닌 무게에서 오는 걸까? 단단하게 널 잡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 지성이나 논리나 “조금만 더”나 좋아하는 것의 목록은 네 일부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네 전부를 설명할 일은 없으니 너는 너를 붙잡고 있겠지
힘이 있는 너의 전부로 나를 바라보는 일 네가 노리는 과녁에 함께 도달할 수 있을 듯한 기분
빛나다 꿰뚫다 무겁다
사랑과 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