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tadbuss 6
멈추지 마 나의 버스 영원히 네 다리로 달려라 어떤 정류장에도 시선 주지 말고 어떤 차고지에도 붙잡히지 말고 개처럼 헉헉대고 뛰는 너의 가시 박힌 발에 이카로스의 의지 깃들 테니 멈추지 마
나를 아무 곳으로도 데려다주지 마 나를 어느 곳에도 버려두지 마 바깥은 수없는 책임들로 매섭게 파도치고 나에게는 있을 곳이 없다 모든 발걸음은 젠장 증명일 뿐이지 어디에도 멈출 수 없을 것이라는
간혹 너 달리다가 사람을 치어 죽여도 헤드라이트에 별들의 비명이 가려져도 창 밖으로 내가 찌르지 못한 사람이 보여도 어쩐지 저기 공원에 앉아 있으면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도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나 현재에 흩어져버려도
멈추지 마 정체의 태양이 저기 기다리고 있다